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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송서래의 영원한 사랑

by 흑흑짱 2023. 9. 16.

2022년에 개봉한 헤어질 결심은 개봉했을 때 관람객들의 평이 좋았다. 이제야 보게 된 영화인데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영화를 제작한 박찬욱 감독은 이번 헤어질 결심에서도 정말 많은 상을 받았다. 최근 2023년에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 with 틱톡(영화대상, 영화 감독상, 영화여자최우수연기상), 16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여우주연상, 최우수 각본상, 최우수 제작디자인상), 1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관객상), 21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올해의 감독상, 올해의 각본상, 올해의 남자배우상, 올해의 여자배우상,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 43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외국어영화상)이고, 2022년에는 42회 황금촬영상 시상식(감독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35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외국어영화상, 촬영상), 23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남자연기자상), 58회 대종상 영화제(최우수작품상, 시나리오상, 남우주연상), 43회 청룡영화상(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각본상), 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영평 10선),31회 부일영화상(최우수 작품상,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촬영상, 음악상), 27회 춘사국제영화제(최우수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75회 칸영화제(감독상)을 탈 정도로 수상내역을 모르고 봐도 스토리가 탄탄하게 느껴지고 배우들의 연기력에 빠져 정말 수준 높은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장해준과 송서래의 만남

부산서부경찰서 경감 장해준과 송서래는 송서래의 남편의 추락 사건에서 만나게 된다. 장해준은 송서래가 용의자라고 의심하여 송서래를 몰래 잠복 수사를 하다 걸리기도 하였다. 장해준은 끝끝내 송서래가 범인이라는 단서를 찾지 못하고 송서래는 무혐의도 사건이 종결된다. 그런데 청중으로서도 용의자로 가정하고 수사를 하는 장해준의 태도는 송서래에게 고급 초밥을 사주는 등 매우 매너 있게 대했다. 장해준은 송서래를 남편에게 손지검을 받는 사실을 알고 그랬던 것이었을까? 아니면 송서래가 중국인이어서 한국말이 서툴러 조심스럽고 천천히 대했던 것이었을까? 수사를 하면 할수록 장해준과 송서래는 사랑하는 사이로 아주 천천히 발전되었다. 둘의 관계는 가까워줬다. 둘의 사이가 깊어지는 찰나에 장해준은 늙은 남편과 사는 중국인 송서래를 생각하며 사건을 다시 되짚어 보는 순간 송서래가 남편이 산에 추락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고 크게 실망한 장해준은 송서래에게 "내가 당신 집 앞에서 밤마다 서성인 일이요? 당신 숨소리를 들으면서 깊이 잠든 일이요? 당신을 끌어안고 행복하다고 속삭인 일이요? 내가 품위 있댔죠? 품위가 어디서 나오는 줄 알아요? 자부심이에요. 나는요. 완전히 붕괴되었어요."라고 남기고 그렇게 둘은 헤어지게 되었다. 

다시 이포에서 재회한 장해준과 송서래

13개월후 장해준은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부산에서 이포로 근무지를 이동한다. 장해준은 송서래와 이포에서 만나게 되는데 남편이 죽어 경찰과 용의자로 다시 한번 만나게 된다. 부산에서 있었던 사건을 기초로 장해준은 송서래가 범인이 맞을 거라는 생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 했다. 해준은 왜 또 자신에게 이런 사건으로 만나게 했냐 송서래에게 물었다. 송서래는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처럼 반듯하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은 나와 결혼해 주지 않으니까요. 당신하고 이야기라도 하려면 살인 사건 정도는 일어나야 하죠." 이 대사를 듣고 나는 송서래가 장해준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하면서까지 장해준과 마주하고 싶었던 시간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둘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또 깨닫게 되었다. 

장해준을 위해 바다속으로 들어간 송서래

"공자님 말씀에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인자한 자는 산을 좋아한다. 저는 인자하지 않아요. 전 바다가 좋아요." 송서래는 대야를 들고 바다에 간다. 바닷속 모래를 팠다. 자신의 몸이 들어갈 수 있게 크게 팠다. 그리고 송서래는 파도가 밀고 오는 모래 속에 파묻어 그렇게 사라졌다. 송서래가 사라진 것을 바로 안 장해준은 송서래를 찾으려고 하지만 늦었다. 장해준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송서래를 찾으면 어땠을까 어떻게 되었을까 결혼반지를 뺀 장해준과 송서래는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싶었다. 송서래는 자신의 죽음과 맞바꿀 수 있을 만큼 장해준을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이긴 하지만 뭔가 마음이 좀 아팠다. 송서래의 불운한 인생, 자신이 붕괴했지만 송서래를 지킨 장해준이 둘의 모습을 보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대사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은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내사랑이 시작됐죠."라고 송서래가 장해준에게 말하였다. 장해준이 부산에서 송서래에게 붕괴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송서래는 녹음을 하였다. 그 녹음을 수없이 들으며 송서래는 장해준을 그리워했다. 그런데 장해준은 송서래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면서도 송서래에게 휴대폰을 바다 깊숙이 버리라고 말하고 떠난 그들 보며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고 고백하였다. 장해준은 내가 언제 송서래에게 사랑한다고 했냐라고 물었지만, 사랑한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사랑한다고 말한 거나 다름없었다. 장해준은 아내가 있었고, 송서래는 여러 차례 다른 사람들을 저승으로 보냈고, 무언가 하나의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특별한 헤어질 결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