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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 채찍질로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by 흑흑짱 2023. 9. 12.

탑건에 나오는 마이스 텔러를 보고 2014년에 나온 위플래쉬 영화가 떠올랐다. 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인데 재밌게 봤던 게 떠올라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위플래쉬에 나오는 학생 역할에 잘 맞는 마이스 텔러이다. 뭘 모를 때 봤을 땐 큰 해석 없이 본 영화였다. 지금 다시 보니 위플래쉬가 단순히 영화 안에서 나오는 음악 제목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채찍질이라는 뜻이 있었는데, 그걸 주제로 하고 있던 영화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음악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데 그중에서 위플래쉬는 진짜 재미있는 영화다. 아직 보지 못한 이들에게도 추천하는 영화이다.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는 앤드류 네이먼

세이퍼 음악학교에 입학한 앤드류 네이먼은 재즈 드러머 버디 리치를 존경하는 학생이었다. 더블 타임 스윙이라는 곡으로 플래처 교수의 눈에 튀게 된다. 플래처 교수의 스튜디오 밴드에 들어가려던 앤드류는 플래처의 질타를 들으면서도 수 된 연습을 통해 밴드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첫 연습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냉소적으로 행동하는 플래처를 보면서 나는 앤드류처럼 독기를 가지고 피나는 연습을 하지 못했을 거 같았다. 플래처의 당근과 채찍을 주는 교육방식은 앤드류는 수탄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게 되었다. 그런데 나는 이런 과정을 보면서 플래처가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았다. 정말 드럼을 사랑하고 드럼으로 최고가 되려는 앤드류는 식사 자리에서도 자기가 최고이고, 최고가 될 거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또 영화관에서 호감에서 인연으로 발전된 여자친구 니콜에게 자신을 드럼을 위해서 더 이상 만남을 이어갈 수 없다고 이별을 통보하기도 한다. 플래처가 앤드류를 강도 높게 가르치면서 네이먼이 정상적으로 살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이 보였다. 실제로 최고가 되려는 과정에선 현실에서도 저럴까 싶었다. 

앤드류 네이먼을 연기한 마일스 텔러는 실제로도 드럼을 칠 수 있다. 그래서 극 중에서 드럼을 치는 모습도 실제 연주라고 한다. 피를 흘리는 장면도 있는데 실제 마일스 텔러가 흘린 피이기도 하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에서 보이는 드럼 연주는 사운드 트랙을 사용하지 않고 실제 연주된 소리라고 한다.

 

제2의 찰리파커와 같은 천재를 만들려는 테런스 플래처의 꿈

플래처는 세이퍼 음악학교의 교수이다. 스튜디오 밴드의 지휘자이고 명성이 높은 예술인이다. 그런데 인간성은 매우 좋지 않은 인물이다. 언어적이나 신체적으로나 아주 괴팍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는 플래처이다. 플래처가 관리하는 밴드 학생들은 모두 기가 죽어 보였다. 정말 무서운 교수이고 교수 앞에서 아무 말도 못 하는데 유일하게 플래처에게 따지고 말대답하는 학생은 앤드류뿐 일 정도였다. 어느 날 갑자기 한 학생이 자기 때문에 자살했다는 사건에 애도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자동차사고로 죽게 되었다고 말을 했다. 이 일 때문에 학교에서 쫓겨나게도 된다. 학생들 앞에서 자동차사고로 죽게 되었다고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정상적인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학교에서 쫓겨나 재즈 밴드를 하게 되는데 우연히 만난 앤드류에게 잘못된 곡을 알려주고 네이먼을 공연에서 모욕적이게 만든다. 자기 공연을 엄청 중요시하던 플래처가 앤드류는 플래처를 내쫓게 만들었다는 복수심에 자폭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네이먼은 공연장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플래처를 무시하고 곡을 주도한다. 이 과정에서 제2의 찰리파커가 탄생하게 된다. 

 

영화 위플래쉬를 보고 난 나의 느낌

위플래쉬는 말이 안 되는 극한의 상황까지 드럼을 치는 네이먼의 모습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말 정상적으로 트럭 사고를 당한 네이먼은 무한한 책임감을 보여주는데 감동을 받았다. 정신을 잃지 않고 드럼을 사랑하고 자신의 실력을 쌓는 모습을 보며 네이먼에게 존경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플래처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음악에 대한 애정은 정말 높이살 수 있는데 제자들을 가르치는 방향이 과연 옳은 건가 싶었기 때문이다. 천재를 만들기 위한 광기를 높여봐야 하는 건가 싶었다. 마지막까지 네이먼에게 광기가 섞인 플래처를 두고 사람들은 여러 해석으로 나뉘었다. 첫 번째 플래처가 네이먼에게 잘못된 곡을 알려주고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복수보다는 더 극한상황으로 네이먼을 모는 게 아니냐라는 의견이 있었다. 중요한 공연자리라 자신의 밴드에 먹칠하면서 까지 복수를 했다고 하기엔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두 번째는 내가 생각한 대로 네이먼에 대한 복수심으로 드러머의 꿈을 더 이상 펼치지 못하게 망신을 사게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이다.  나 자신에 가하는 채찍질과 플래처가 앤드류에게 가하는 채찍질을 보며 나의 현실에 존재하는 채찍질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천재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고가 되려는 과정에서 나에게 가하는 채찍질이 나의 한계를 파괴하는 수단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을 주제로 느낀 위플래쉬 영화였습니다.